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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광화문에서

www.youtube.com/watch?v=rUbq_IXBaYg


넌 어땠는지 아직 여름이 남아

왠지 난 조금 지쳤던 하루

광화문 가로수 은행잎 물들 때

그제야 고갤 들었었나 봐

눈이 부시게 반짝이던 우리 둘은

이미 남이 되었잖아

네 품 안에서 세상이 내 것이었던

철없던 시절은 안녕

오늘 바보처럼 그 자리에 서 있는

거야

비가 내리면 흠뻑 젖으며

오지 않는 너를 기다려

나는 행복했어

그 손 잡고 걷던 기억에 또 뒤돌아



네가 서 있을까 봐

난 모르겠어 세상 살아가는 게

늘 다른 누굴 찾는 일 인지

커피 향 가득한 이 길 찾아오며

그제야 조금 웃었던 나야

처음이었어 그토록 날 떨리게 한

사람은 너 뿐이잖아

누구보다 더 사랑스럽던 네가 왜

내게서 떠나갔는지

오늘 바보처럼 그 자리에 서 있는

거야

비가 내리면 흠뻑 젖으며

오지 않는 너를 기다려

나는 행복했어

그 손 잡고 걷던 기억에 또 뒤돌아



네가 서 있을까 봐

그 자리에서 매일 알아가

조금씩 변해가는 내 모습은

먼 훗날엔 그저 웃어줘

난 행복해

오늘 여긴 그 때처럼 아름다우니

괜히 바보처럼 이 자리에 서 있는

거야

비가 내리면 흠뻑 젖으며

오지 않는 너를 기다려

나는 행복했어

광화문 이 길을 다시 한번 뒤돌아 봐

네가 서 있을까 봐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2. 밀리언 조각

www.youtube.com/watch?v=wUXdWyCjs8w


너는 왜 이토록 나를 떨리게 하니

너의 존재만이 나를 숨 쉬게 하니

아무도 없었던 가난했던 마음이

보석 같은 너로 가득해, 고마워


사랑해 말조차 아까운 나의 하나뿐인 사람아

마지막이란 말은 하지 말아요

넌 높이서 반짝이는 별, 손 닿을 수 없이 멀었던

그 거리 오늘 가까워진 걸까


오늘 밤 그대란 밀리언의 조각들로

내 가슴 가장 깊은 곳에 채우고 채우고 채우고

부서진 내 마음 그대만이 모아주오

이 밤의 가장 깊은 곳에 그대의 빛으로 가득하게


차가운 입김에 눈꽃이 흩날리면

들뜬 연인들의 노래 들려올 때에

한참을 앓았던 계절의 마지막이

손끝에 흐른다 별 헤는 이 밤에


사랑해 말조차 아까운 나의 하나뿐인 사람아

마지막이란 말은 하지 말아요

넌 멀리서 반짝이는 별, 나 혼자선 어쩔 수 없는

그 거리 오늘 멀게만 느껴져


오늘 밤 그대란 밀리언의 조각들로

내 가슴 가장 깊은 곳에 채우고 채우고 채우고

부서진 내 마음 그대만이 모아주오

이 밤의 가장 깊은 곳에 그대의 빛으로 가득하게


지쳐 올려다 본 밤

작은 너의 빛 하나 붙잡고 걸었어

너만 보였으니까

너의 가늠조차 할 수 없던 눈부신 빛이

이 밤의 끝으로 흘러내리게


너는 왜 이토록 나를 떨리게 하니

너의 존재만이 다시 숨 쉬게 하니


오늘 밤 그대란 밀리언의 조각들로

내 가슴 가장 깊은 곳에 채우고 채우고 채우오

부서진 내 마음 그대만이 모아주오

이 밤의 가장 깊은 곳에 그대의 빛으로 가득하게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3. 블라블라

www.youtube.com/watch?v=IlrNAGFz-wU

블라블라 블라블라

무슨 말을 뱉은 건지

떨리는 널 앞에 두었던 시간

그렇게 준비해 왔었던 말들

설렘만 가득했던 날들

너와의 처음 만남은

이렇게 지나가고


두근두근 토닥토닥

다들 오늘 잘하라고

내가 널 얼마나 좋아했었는지

떨렸던 사람

널 위해 준비했던 그 많은 말들

흐르는 땀과 시간이 다 엉킨듯해


이제 와 혼잣말이야

널 정말 미칠 듯 사랑해왔다고

나만 먼저 시작해서 미안하다고

처음 본 그 순간 내겐

심장이 멎을 것 같은 미소가

날 얼어붙게 했다고


너와 걸었던 그 길이

얼마나 내겐 꿈이었는지

그렇게도 떠올리고 떠올렸는데

숨 가쁘게 지나버린

바보 같은 내 오늘 밤

너에게 다시 한번 말 걸어 본다


순간순간 널 자세히 바라보았어

한 모금 잔에 네 입술이 어떻게 닿는지

아름다웠어 가까이 바라본 너의 하나하나

가끔 웃을 때 심장이 터질 듯했어


이제 와 혼잣말이야

널 정말 미칠 듯 사랑해왔다고

나만 혼자 시작해서 미안하다고

처음 본 그 순간 내겐

심장이 멎을 것 같은 미소가

날 얼어붙게 했다고


너와 걸었던 그 길이

얼마나 내겐 꿈이었는지

그렇게도 떠올리고 떠올렸는데

숨 가쁘게 지나버린

바보 같은 내 오늘 밤

너에게 다시 한번 말 걸어 본다


이번엔 떨리지 않겠어

블라블라

 

 

 

 

 

 

4. 여전히 아늑해

www.youtube.com/watch?v=pa6ny7pbwjo

벌써 새 계절 어느 사이

싸늘해진 밤공기

어떠니 건강히 지내니

집 앞을 걷다 또 네 생각이 나


아파야 맞는 건데

사람 맘이 신기하지

이렇게 널 떠올릴 때마다

난 말이야

아픈 채로 참 반가워


날 바라보던 너 가만히

내 얘기를 듣던 너

그러다 활짝 웃던 너

한 순간도 놓치기 싫은

너의 기억 위에 나를 기대본다

숨 쉬듯 익숙해

오래된 소파에

온몸을 맡긴 것처럼

너를 생각하면 여전히 아늑해


문득 궁금해져

너도 가끔 내 생각이 나는지

그럴 땐 어떤 표정일지

별것도 아닌 시시한 생각들


잊어야 좋을 텐데

사람 맘이 이상하지

이렇게 너를 떠올릴 때면

정말 다 잊혀질까 봐 겁이 나


날 매만지던 너

가볍게 나에게 안기던 너

어느새 눈을 감던 너

어느 것도 버리기 힘든

우리 시간들이 나를 감싸온다

그걸로 따스해 담요처럼

포근한 그때 그곳 우리 둘


너를 간직하는 일이 내겐

지우는 일보다 늘 쉬워서

한 순간도 널 잊지 못하는 나

숨 쉬듯 익숙해

사랑했던 기억에 나를 맡길 때 마다

여전히 아늑해 아늑해서 아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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